한국애니, 한국만화에 대한 생각... 1화



  한국에 살면서 수많은 애니메이션 과 만화 를 보고 살아왔던 저에게 애니메이션 그리고 만화를 바라보는 한국인의 시선은 정말 어처구니가 없는 것이었습니다.

  갓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입학한 후 애니메이션을 보고 있는 저에게 어머니가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나이가 몇인데 아직도 만화를 보는거니?"

  이 말은 저처럼 애니 와 만화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이 한번쯤 들어봤을 말입니다.

  "엄마... 그럼 엄마는 드라마를 왜 보는데?... 드라마나 만화 애니는 모두 실사영상물이냐 2D영상물이냐, 혹은 종이위에 그려서 보여주는 것이냐가 틀릴뿐 모두 이야기를 전달하는 도구일뿐인데? 오히려 드라마같은 실사영상물보다 더욱 많은 소재와 이야기를 끌어낼수 있는 애니나 만화가 드라마보다 더 대단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엄마가 지금 보고 있는 드라마도 만화영화와 같이 이야기속의 등장인물들을 지켜보며 그들이 느끼는 희노애락을 대리체험하는 것 뿐이잖아?"

  이말을 한 후로 어머니는 애니를 보는 것에 별 말이 없게 되었습니다.


 사회속 깊이 뿌리박힌 애니는 어린애들이나 보는 유치한(?) 작품이다. 라는 인식이 정말 와닿는 사건이었습니다. 그후 부모님이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도 저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지만, 그때마다 일일히 설명을 해주곤 했었는데... 그래도 그사람들이 가지는 인식은 쉽게 바뀌질 않더군요... 사회전반적으로 모두가 애니나 만화는 애들이나 보는 유치한 것이다 라는 것이 뿌리박혀있고, 이것을 부정하면 자신도 그 사회의 일원에서 동떨어진다는 생각을 가지는 것 일까요?

  살아가면서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새로운 생각보다 보편화된 낡은생각에 무게중심을 더 두는 것 같아 상당히 의아해 하곤 했습니다. 조금만 생각하면 다르게 생각되어지는 것들인데... 그래서 이것이 애니나 만화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의 취향일뿐 이라는 것이라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곧 남의 취향을 존중해주지 않는 이기적인 생각 이라는 생각도 들었었습니다. 애니나 만화 혹은 프라모델을 만지는 어른을 향해 직접적으로 한심하다라는 둥 아직도 철이 덜 들었다는 둥 하는 애기를 직접듣게 되면 상당히 어이없겠죠? 그분들에게 이것을 하는 것은 저고 당신에게는 아무런 해가 되질 않는데 왜 그런식으로 보느냐? 그러면 상대방은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나라면 그것을(DVD or 프라모델) 사는 돈으로 저축해서 집 살것이다라고... 그럼 저는 또 애기하겠죠... 이것은 내가 스스로 번돈이고 이것을 쓰고 즐기는 것은 내맘이지 않냐... 내가 이것을 사서 거지가 되는 것도 나고 당신한테는 아무런 피해도 없는데 왜 그러냐? 내가 가진 취미를 가지고 당신이 뭐라할 자격같은 건 없지 않냐... 내가 만약 당신이 좋아하는 음악듣는것을 보고 차라리 음악 듣는 시간에 공부해서 자격증따서 돈이나 벌어라 라고 하면 기분이 좋냐? 라고... 여기까지 오면 현피가 시작됩니다...ㅡ,ㅡ;;

  저는 꽤 우직한 성격의 소유자입니다. 그리고 저는 또 남의 일에는 간섭하지 않는 성격입니다. 스스로 배우고 확립한 주관에 절대적으로 의지하는 성격이죠... 덕분에 전 싫어하는 사람을 억지로 좋아할순 없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제 주위에는 저와 비슷한 꿈을 가진 사람...(꽤 많은 그림그리는 친구들)들이 많습니다. 취미또한 그렇구요.

  어쨋든 저는 철저히 저와 남을 분리시켜놓고 생각하는 사람중 하나입니다. 이것 덕분에 일어난 에피소드도 많지만 주제의 틀에서 한참 벗어난 이야기가 될거 같으니 신경차단하고... 현재 대한민국은 인터넷의 발달로 이러한 취미와 문화를 꽤 존중하게 된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입니다만... 이러한 취미를 싸잡아 오덕이니 십덕이니 하는 사람들... 소위 키워(키보드 워리어)들과 그러한 키워들에게 선동당해 오덕 십덕을 외치는 사람들이 저의 눈에는 더 한심해 보이더군요...

  인터넷의 발달로 발전된 요소이면에 이러한 부작용...(부작용이라기 보다는 급격한 인터넷 인프라발달로 건전한 네티켓이 확립되지 못한 것이 문제)도 있는 것이겠죠...

  한국의 애니 이야기를 하는데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느냐 고 생각하실 분들이 계실텐데... 연관이 있습니다.

  한국의 애니가 일본이나 미국의 디즈니처럼 발전이 더딘 개인적인 생각

  먼저 그 옛날 모모 여사님의 애들이(?)보는 만화영화에 썰리고 터지는 장면은 없어야 된다(?)는 것과 모 단체 아주머니들의 애니는 무조건 애들이 봐야 되니 칼 담배 총따위는 버로우 시켜 등등...이 있습니다.

  이때 높으신 분들의 말은 틀릴리가 없다 라는 사회속에서 뿌리박힌 고정관념이 아직까지 해소되지 못하고있죠. 이 이야기가 바로 처음 이야기했던 고정관념에 대한 이야기...
 
  두번째론 인터넷의 발달로 급격히 높아진 서민들의 안목과... 그속에 허위정보로 인해 잘못된 안목을 기른 서민들의 어리석은 자만심이 있겠습니다. 대표적으로 일단 까고 보자는 인식이 문제라면 문제 일까요? (개중에는 정확한 정보를 가진 전문가가 올려놓은 유익한 비평도 있습니다만... 몇몇 일단 앞뒤 안가리고 까고 수틀리면 버로우타는 인간들이 문제죠...)

  높아진 안목 덕분에 상상력이 병진 취급받고 유치하다고 치부되는 등... 결국 애니는 애들이나 보는 거다로 발전합니다. 하지만 영화나 드라마에서 말도 안되는 상상은 실사의 현실성 덕분인지 쉽게 묻혀지는지 애니보다 유치한 이야기도 꽤 설득력있게 받아들여지는 듯 하더군요...


  마지막으로...제가 한국애니에 대해 느낀 것...한국에서 어린이타켓이 아닌 성인타겟의 애니는 단지 딴나라에 기술력을 어필하기 위한 포트폴리오 같다. 라는 것입니다.

  작품을 만드는 것이 아닌, 시위용 기술을 만드는 것이 주 목적이 되어 버린듯한 느낌입니다.

  한국애니는 우리는 이러한 기술로 당신들의 작품을 빛내줄꺼야! 라고 외치는 듯 합니다...



작품이 우선시 되어야 하는데 기술이 우선시되는 이 상황... 관객들을 농락하는 건가요?

차라리 옛날 셀에 수작업으로 작업하면서 만들어도 정만 멋진 작품을 만들어 관객들에게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요?

기술애기가 나와서 하는 말이지만... 서민들의 높아진 안목덕분에 작품의 퀼리티는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습니다. 기술이 그만큼 발전해서 이룬 성과이니 만큼 퀼리티가 높아져야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만...

우리나라는 퀼리티보다 우선적으로 작품에 신경써야 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생각됩니다.

by Xenori | 2008/05/05 01:41 | 애니 이야기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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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풍견風犬 at 2008/08/24 17:07
아직도 인식이 그런가요? 완전히 바뀐줄 알았는데...

제가 어렸을땐 만화그리면 굶어죽는다가 정설이었고 사회적으론 하층계급으로 느껴졌지만 그때비하면 많이 좋아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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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만화계를 보면 중견작가가 작품활동하기 어려운 현실이 되버린것이
한국만화시장의 부정적인 면으로 보입니다
Commented by Xenori at 2008/08/26 13:26
만화가들은 그나마 나아졌다고 생각되긴 하지만... 애니메이션은 더 나빠졌습니다.

단가는 10년전과 똑같고... 거기다 고유가에 10년전에 비해 물가는 3배가까이 상승

했으니 말이죠... 애니에 들어가는 그림 1/24 그리는데 1000원인데... 이거 가지곤

차비하기도 빠듯합니다. 회사랑 집이 가까우면 또 모르지만요... 요즘은 일이 어려워

져서 하루 종일 해서 10장 그리기도 힘든 일이 비일비재 합니다...

애니를 좋아해서 시작한 일이고... 앞으로 더 좋은 환경으로 바뀔것이란 기대감만

으로 일을 하기에는 버거운 시대가 도래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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